헌법재판관 시절 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소수 의견을 많이 내 법조계와 학계의 존경을 받았던 이영모(고시 13회)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7일 오전 5시 25분 숙환으로 별세했다.

이 전 재판관은 1961년 고등고시 13회에 합격해 서울지법 판사로 임관했다.

대법원 재판연구관, 대구지법 부장판사, 서울고법 부장판사, 마산지법원장, 서울형사지법원장, 서울고법원장과 헌재 사무처장 등을 지냈다.

1997년부터 2001년까지 헌재 재판관을 역임한 뒤 법무법인 신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.

이 전 재판관은 헌재 퇴임 이후 후배 법조인들로부터 '소수와의 동행-그 소리에 귀를 열고'라는 개인의견집을 기증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.

이 전 재판관과 함께 법원에서 배석판사로 일하거나 헌재에서 연구관으로 일했던 후배 50명이 참여해 만든 책으로 1997년 1월부터 2001년 3월까지 이 전 재판관이 내놓았던 의견 120여 건을 선고일자 순으로 소개했다.

그만큼 이 전 재판관의 소수의견은 주목을 받았다.유족으로는 부인 김유정씨, 아들 원준·원일씨, 며느리 오나연씨 등이 있다.

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2호실에 마련됐다.

발인은 10일 오전 9시,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 충현동산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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