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영삼 전 대통령이 22일 0시21분 향년 88세로 서거했다. 고령인데다 패혈증과 급성 신부전증이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.

김 전 대통령의 시신은 현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졌으며 빈소는 1호실에 차려졌다. 유족측은 서울대병원에 5일장을 치르기로 통보했으며 발인은 26일이다.

김 전 대통령의 장례는 전직 대통령의 '국가장법'에 따라 국가장(國家葬)으로 거행된다.

그 동안 역대 대통령의 경우 국민장(國民葬)·국장(國葬)·가족장(家族葬) 등이 치러졌지만 '국장·국민장에 관한 법률'이 '국가장법'으로 바뀌면서 국가장으로 모두 합쳐졌다.

이날 행정자치부 등에 따르면 국가장의 대상자는 ▲전직·현직 대통령 ▲대통령 당선인 ▲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훈을 남겨 국민의 추앙을 받는 사람 등으로 제한된다.

이에 따라 정부는 김영삼 전 대통령 유족 등의 의견을 고려해 행자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국가장을 집행하게 된다.

정부는 이날 낮 1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고(故) 김 전 대통령의 장례 절차를 논의하는 임시 국무회의를 연다고 밝혔다.

임시 국무회의에서는 장례위원회 구성·운영, 장지, 영결식 등 국가장 절차를 심의한다.

행정자치부는 임시 국무회의 직후인 낮 12시15분께 브리핑을 갖고 국가장의 장의 명칭과 장례범위 및 기간 등에 대해 대국민 발표를 할 예정이다.

이동후 기자  ceo@evernews.co.kr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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