북한 최대 선박건조기지 청진조선소가 군수산업기지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. 청진조선소에서는 올 초부터 병력 침투용 잠수함을 생산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.

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9일 "올해 초부터 청진조선소에서 30명이 탑승할 수 있는 침투병력 수송용 잠수함을 건조하기 시작해 당 창건 70돌이었던 지난 10월까지 7척을 건조했다"고 보도했다.

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"원래 6척을 건조할 계획이었는데 노동당 창건 70돌을 맞는 10월 10일까지 7척의 잠수함을 만들기로 공장 간부와 기술자가 결의하고 나섰다"며 "완성된 7척의 잠수함은 성능 검수 단계에 있다"고 설명했다.

이 소식통은 "종업원 2000명과 현장 기술자 400명이 공장에서 숙식을 하며 16시간씩 일했다"며 "중앙에서도 이들에게 육류와 물고기 등을 정상적으로 공급했다"고 덧붙였다.

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도 "청진조선소에서 만든 잠수함은 길이 40m, 폭 4m 크기로 항해사 9명과 전투원 30명이 탑승할 수 있다"며 "수심 60m에서 최대 80시간 이상 항해할 수 있다"고 전했다.

그는 "많은 인원을 태우기 위해 기계설비들을 극도로 간소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"며 "무장으로는 어뢰 4발이 전부"라고 주장했다. 강판은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엔진은 독일제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.

이 소식통은 "청진시에는 조선소 외에도 방사포를 만드는 '5월10일 채탄기계공장, 어뢰생산을 맡은 '부령정밀기계공장(42호 공장)', 직사포탄을 생산하는 '청진만년필공장'과 ‘연결농기계공장’을 비롯해 ‘강하천기계공장’, ‘청진감모기계공장’과 같은 군수품 공장들이 즐비하다고 그는 강조했다.

이동후 기자  ceo@evernews.co.kr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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